"통속적인 삶을 살기엔 너무 순수했거나 몽상적이었던 사람"

다른 사람들이 강의실에서 공부에 골몰하고 있을 때 비둘기가 머리를 몇 번이나 조아리나를 세었고, 처음 본 아가씨에게 "우리 빨리 타액이나 교환하자"라고 말하면서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몰랐던 순수했던 사나이, 존 내쉬는 젊은 시절을 폭풍처럼 격정적인 삶을 살다가 수학계의 혜성으로 불리며 나이 30에 "신화"가 되었다. 하지만 명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정신분열증이라는 "영혼의 암"에 걸려 30년 동안이나 지옥에서 헤맸으며 프린스턴 대학을 배회하는 "유령"으로 불렸다.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의 곁을 지키는 아내 앨리샤의 노력으로 점점 회복해가던 내쉬에게 어느 날 노벨상 담당자가 찾아온다.

"내가 상을 못 받을 만큼 미쳤는지 보려고 왔소?"

이렇게 44년 뒤, 그는 21세 때 쓴 27쪽짜리 논문으로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다시 태어난다.

고향 블루필드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던 하늘빛 치커리, 아내 앨리샤와 주변 사람들의 끊임없는 사랑이 있었기에...

- 뷰티풀 마인드 책 뒷 표지중.

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다룬 책. 뷰티풀 마인드입니다.
원작명은 "A Beatiful Mind"입니다.
2002년 초 이 책을 기반으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었죠.

4년전인 2002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당시 무려 756page나 되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읽는 것을 보고 주위의 친구들이 저에게 선망의 눈길을 보냈던 기억도 있네요.

약 4년이 넘게 흐른 오늘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요...

역경을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나 솟아오르는 존 내쉬의 모습에서 4년전뿐만 아니라 오늘도 전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.

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상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.

top